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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8일 (월)최상의 발명을 최상의 하나님께 New
“구텐베르크가 역사에 끼친 가장 큰 영향은 바로 ‘지식의 대중화’이
다(중략).‘고대 그리스 문화의 부활’이 이루어진 르네상스 시기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중략). 종교개혁이 등장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중략). 마틴 루터가 가톨릭교회의 면죄부를 비판하기 위해 반박
문을 썼는데,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활판 인쇄술을 통해 두 달 만에 유럽
전역에 퍼질 수 있었고, 이것이 종교개혁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앤드류의 5분 대백과사전 저(著) 《1cm 인물 교양 수업》
(나무의 철학, 22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아는 것이 힘입니다. 고급 지식을 접할 수 있었던 소수는 강한 권력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의 발명은 대중들도
쉽게 지식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지
식의 대중화’는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스 고전의 보급으로
르네상스를 빨리 불러왔고, 과학자들이 예전보다 쉽게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게 되어, 과학은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종교개혁의
사상을 빨리 전파할 수 있게 해주어 종교개혁에 큰 비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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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4일 (목)내가 누구인지 알아? New
“폼잡는 사람들이 밥숟가락 올리듯 쉽게 입에 담는 말이
〈내가 누구인지 알아?〉입니다(중략).
인정 욕구는 인간이 갖는 보편적 심리로,자존감이
약한 사람일수록 강렬한 욕구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작은 비판에도 쉽게 분노하고 입에 발린 칭찬인 줄 알면서도 좋아한다는데,
나중에 혼자 남게 되었을 때 느끼는 외로움은 엄청 크다고 합니다.
”안영옥 저(著) 《돈키호테의 말》 (열린책들, 3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남이 인정해 주는 것은 작은 위로를 줍니다.
그러나 한계가 있고, 지나치면 ‘인정중독’이 됩니다.
인정 받아서 좋은 느낌은 갈수록 더센 것을 요구합니다.
결국은 주목을 받기 위해 연기까지 하는
〈연극성 성격 장애〉라는 병으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줄알아?” 하며 남의 평가에
자신의 행복을 의존하는 삶은 광대의 삶입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야곱은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를 속이면서
형의장자권(長子權)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야곱은 이렇게 산 것입니다.“내가 누구인줄 알아?
나는 장자(長者)야!” 이후 야곱은 수많은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런 야곱을 얍복강으로 인도하시며 씨름을 걸어 오셨습니다.
야곱은 환도뼈까지 부러지는 고난까지 당합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이름을 물으셨습니다.그러자 야곱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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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5일 (금)신데렐라와 평강공주 New
“나는 평강공주와 함께 온달산성을 걷는 동안 내내
‘능력 있고 편하게해줄 사람’을 찾는 당신이 생각났습니다.
‘신데렐라의 꿈’ 을 버리지못하고 있는 당신이 안타까웠습니다.
”신영복 저(著) 《나무야 나무야》 (둘베게, 81,8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콜레트 다울링이 만든 신조어 ‘신데렐라 콤플렉스’ 는
자신의 인생을반전시켜 줄 타인을 찾는데 급급하는
여성의 의존 심리를 지칭합니다.사실, 원작자 페로는
신데렐라의 굿굿한 근성을 그리려 하였고,
그 굿굿한 여성들에게 작은 위안을 주기 위해 왕자와의 만남 같은
헤피앤딩을가미한 건데, 마지막 ‘뜻밖의 행운’이 주 스토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행운과 행복은 다릅니다.행운은 요행의 결과이고,
행복은 땀과 눈물이 섞여 만들어진 진주입니다.
행운보다 행복이 더 아름답고 소중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네 잎 클로버가 행운이라면, 세 잎 클로버는 행복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네 잎 클로버(행운)를 찾으려고발 밑의
세 잎 클로버(행복)를 밟고 다니는지 모릅니다.
신데렐라와 달리,평강공주는 바보 온달을 장군으로 만들어 간참 행복의 사람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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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일 (수)커피 마시며 진정하세요? New
“스타벅은 반 미치광이인 에이허브와 사사건건 대립하며
모비딕에 대한집착을 포기할 것을 권고한다.
아마도 술츠는 복잡하고 혼란한 세상(포경선)에서
이성과 평온을 가져다 주는 커피 한잔의 매력을 강조하고싶었던 모양이다.
그 때문에 이성을 상징하는 인물 스타벅을 회사 이름으로 정한 것은 아닐까.
”허연 저(著)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생각정거장,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허먼 멜빌의 명작 《모비딕》에는 무수히 많은 배를 뒤집고,
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전설의 흰 고래 모비딕이 나옵니다.
이 고래에게 한쪽다리를 빼앗긴 늙은 선장 에이하브는,
분노와 좌절 그리고 복수심으로고래 뼈로 의족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그리고 모비딕을 잡기 위한 항해를 떠나게 됩니다.
일등 항해사 스타벅은 선장 에이하브에게, 이일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가를 말합니다.
“짐승에게 원한을 갖다니……무엇 때문에 저주받은 고기 따위를 사람이쫓아다녀야 합니까!
돌아갑시다. 이 지옥의 바다에서 돌아 갑시다.”휘몰아치는 바다도 미쳤고, 모비딕도 미쳤고,
선장도 미쳤고, 선원들도미쳐갑니다. 이 가운데서 이성을 찾은 사람이 스타벅이었습니다.
그래서 슐츠는 커피점을 만들면서 이름을 「스타벅스」라고 했는 지모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혼란스럽고 미친 듯한 세상,
미칠 듯한 마음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진정을 찾으세요!”비단 커피 뿐 만이 아니라,
마음을 안정시키는 여러 장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진정은 예배 드릴 때 임합니다.
기도하고 성경을보고 찬양을 할 때 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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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일 (화)해마다 속는 것 New
“꽃피는 날들, 우린 기쁨을 탕진해 버렸다.
그러하니 꽃 지는 이날에, 그 기쁜 흔적들 남겨 쓸쓸함에 보험 들어야 함을 잊었다.
꽃피고 꽃 지는 일, 모두 한 가지에 달린 작은 떨림들인 것을
어찌 해마다 이리도 속아 버리는가.”이상국 저(著) 《옛 시 속에 숨은 인문학》
(슬로래비, 20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속아도 좋아 저 꽃을 보면은
”“속아도 좋아 내 자식을 보면”“친구의 사랑은 믿어 주는 것이고,
부모의 사랑은 속아 주는 이다”는말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식들의 말에 부모님처럼 잘 속는 사람은없습니다.
자식이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그대로 믿는 사람이 부모님입니다.
자식에 대한 은혜가 있고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속아 주는 것은 믿어 주는 것입니다.
속이 빤하지만 속아 주고 참아주고 기다려 주기에 아이들이 어느새 어른이 됩니다.
“속는 것” 은 어리석지만 “속아 주는 것”은 지혜롭습니다.“속는 것”은 무능해서이지만,
“속아 주는 것”은 사랑해서입니다.하나님도 그러하십니다.
우리는 급할 때 하나님께 매달리다가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일이 해결되면 다시 죄의 길로 돌아서곤 합니다.
화장실을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릅니다.
이렇게 변할 줄 아시면서도하나님은 속아 주십니다.
하나님이 무능해서가 아닙니다. 믿어 주시는것입니다.
다시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속아 주시는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사랑이 우리를 지금까지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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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금)세익스피어의 말을 믿으세요? New
“내 말보다는 아무래도셰익스피어가 한 말이라고 해야
먹힐 것 같아나는 장난기가 동하면가끔
내 말을 셰익스피어가 한 말이라고 하고 말을 한다.
사람들은 긴기민가하면서도 (셰익스피어가 안 한 말이 있겠느냐 싶기도하여)
표정을 고쳐 가지고 듣는다.”시인 정현종 님의 시 「장난기」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철학가 프란시스 베이컨은 우리가 범하고 있는
대표적인 오류인 ‘4가지우상(Four Idols)’을 말했습니다.
인간의 입장에서만 자연이나 세상을 보게 됨으로써 오는 오류와
편견인 ‘종족(種族)의 우상’.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 세상을 판단하려는
개인적인 오류와 편견인 ‘동굴(洞窟)의 우상’.
직접적인 관찰이나경험이 없이 다른 사람들의 말만 듣고서 그럴 것이라고
착각하는 오류와편견인 ‘시장(市場)의 우상’ 그리고 ‘극장(劇場)의 우상’입니다.
‘극장의 우상’은 자신의 소신은 없이, 권위나 전통을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맹신 하는데에서 생기게 되는 오류와 편견입니다.
예를들어 세익스피어가 말했다면 무조건(?) 다 믿어 버리는 오류입니다.
죄 없고 오류 없는 인간은 없습니다. 오류없는 인간의 말은 없습니다.
가장 무오(無誤)한 것은 성경입니다. 그리고 성경을 기록하신 하나님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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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4일 (수)유머의 힘 격려의 힘 New
“그가 GE에 입사하기 위해 면접을 볼 때에도 여지없이
말을 더듬는 버릇이 튀어나왔다.
GE 면접위원들은 잭 웰치에게 ‘말을 더듬는 습관이있는 데,
그것 때문에 살면서 곤란했던 경우는 없느냐’ 고 물었다.(중략)
짧은 순간 면접관들에게 아주 재치 넘치는 대답을 했다.
‘저는 제가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을 대학에 들어가서 알았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참치 샌드위치를 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말을 더듬는탓에 ‘투, 투나 샌드위치 주세요’ 하니 샌드위치가 두 개나 나오더군요.
지금은 그게 더 편합니다. 아내 것을 따로 시킬 필요가 없어서요.
”김태광 저(著) 《하루 질문의 힘》 (흐름출판, 13-14쪽) 중에 나오는구절입니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은 1981년 사장 취임 당시 시장가치 120억 달러에 불과한
회사를 20년 동안 성장시켜 2001년에 시가총액 4,500억 달러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경영의 달인입니다.
그러나 그는 흥분하거나긴장하면 말을 더듬는 핸디캡은 있었습니다.
그가 GE에 입사하기 위해면접을 볼 때에도 말을 더듬는 버릇이 튀어 나왔습니다.
하지만 잭 웰치는 짧은 순간에 단점을 강점으로 뒤집는 유머력을 발휘합니다.
그의당당하면서도 건강한 유머를 들은 면접위원들은 폭소를 터트렸습니다.
그 덕분에 GE에 입사해 위대한 경영자로서 인생의 전기를 마련합니다.
그가 이런 건강한 유머를 지닐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님의 격려의 힘이컸습니다.
어릴적 그가 말더듬이로 놀림을 당하자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건 네가 너무나 똑똑하기에 혀가 머리를 못 따라가는 거야!”
잭 웰츠는 그의 자서전에서 어머님의 이 말을 진짜 믿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말더듬이라는 단점을 의식하지 않으며 당당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격려가 유머를 낳았고, 유머가 성공을 낳았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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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5일 (목)예술은 복수다? New
“미켈란젤로가 그린 ‘최후의 심판’을 보고 비아지오라는 고관이 빈정거리듯 말했다.
‘이 그림은 교회보다는 목욕탕에 거는 것이 좋겠군.’
‘최후의 심판’에는 벌거벗은 군상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말을 들은 미켈란젤로는 노발대발하며 지옥에 빠진 미노스 왕을
비아지오의 얼굴로 바꾸어 그려놓았다.
그렇게 되자 비아지오가 교황에게가서 사정을 했다.
어떻게 손 좀 써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러자 교황은 ‘나도 지옥에 빠진 사람은 구할 수가 없다네.’하며 거절했다고한다.
”홍석연 편저(編著) 《공감》 (아인북스, 8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명작인 단테의 《신곡》에도 보면, 단테는 평소에 자기한테 잘못했던
정적들을 모두 다 지옥에 집어넣습니다.“예술가 중에는 성질이 괴팍하고
자존심이 강해 주위 사람과 충돌하는경우가 많다.
예술가를 잘못 사귀어서 복수를 당하기도 한다는 의미로
‘예술은 복수다.’라고 하기도 한다.” (87쪽)예술작품을 보고도 비아냥거리는 사람이나,
그 사람을 자신의 작품 속에있는 지옥에 집어 넣는 예술가나,
이래저래 우리 인간은 모두 죄와 허물투성이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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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3일 (화)영웅은 스토리가 있다 New
“지난 13일 밤 발생한 최대 진도 6강(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는 정도)의
강진으로 피해가 컸던 일본 후쿠시마(福島) 현에서 지진에 의한 흔들림
으로 손상된 캔맥주가 찌그러진 상태 그대로 판매되고 있어 화제다.
맥주 캔에 ‘지진에 대항한 영웅들’이라는 문구를 써 붙인 슈퍼 주인의
재치 덕에 벌써 절반 이상이 팔려 나갔다.”
장서우 기자, 2021.02.17.「문화일보」기사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일본의 사과 산지 아오모리 현에서 큰 태풍이 온 적이
있습니다. 90%의 사과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모든 농부들이 낙심했지만
한 농부는 남아 있는 10%의 사과에 주목했습니다. 마침 대학시험을 앞둔
시기였습니다. 그는 이 사과에 ‘떨어지지 않는 합격 사과’라는 이름을
지어 판매하였습니다.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기존 사과보다 열 배나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렸습니다.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스토리가 사과와 접목하여 유쾌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현대는 스토리 감성의 시대입니다. 기술의 평준하로 제품의 질은 비슷
비슷합니다. 이제 독특하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는 제품이 소비자의
눈길을 끕니다.
삶도 그러합니다. 스토리가 있는 삶이 가장 감동적이고 아름답습니
다. 주어진 시간과 열정과 물질로 썪어질 정욕과 욕심을 추구하지 말고
스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하나님과 깊이 동행한 스토리가 있는 삶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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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2일 (월)사람답다는 것의 의미 New
“다른 글자는 필요 없고,人자 다섯 개만으로도 멋진 문장을 만들 수
있어(중략).
‘사람(人)이면 다 사람(人)이냐? 사람(人)이 사람(人)다워야
사람(人)이지.’”
이어령 저(著) 《생각이 뛰어노는 한자》(푸른숲 주니어, 8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그렇다면 사람 다운 삶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구약 성경 창세기를 보면 참 흥미로운 구절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1:25)
하나님은 모든 생물들을 “그 종류대로” 만들었습니다. 사자는 사자
같이, 독수리는 독수리 같이, 수박은 수박같이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독 사람 만큼은 “그 종류대로” 즉 “사람 같이” 만들지 않았습니다.
사람 만큼은 “하나님 같이” 만들었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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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9일 (금)마음을 털어놓으면 상처를 입어도 New
“상대를 잘 모르지만 대화로 작은 공감대라도 만들어지면, 이 사람이
마치 내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속 얘기를 모두 털어놓다 낭패를 본 적이
많다. 세상은 약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믿고 마음을 뺏기지 않으려 이
사람 저 사람 경계하며 살려고 애쓰지만, 나도 모르게 쉽게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약고 각박한 현실에서 사람의 정이 그리운 탓일 것이다.”
강태양 저(著)《다시 시작》(삶과 지식,10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꽃은 햇볕과 땅과 더불어 살고,바람은 구름에 기대어 살며,사람은
상처 받고 또 상처 받아도 사람과 더불어 삽니다. 그리하여 또 다시
마음을 주어 상처를 받는다 해도, 또다시 사랑하지 못하는 것보다 큰 고
통은 없습니다. 그래서 소설가 이외수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실연의 고통이 두려워서 연애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있다. 그는 곧
죽을 것이다. 배탈이 두려워서 밥을 먹지 않을 것이므로”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수없이 배신당하셨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 또한 이 땅에서 사람들에게서 심지어는 제자들에게까지도 수없이
배신당하셨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셔서 지금의 우리가 있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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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8일 (목)저물녘 New
“‘저물녘’은 돌아갈 집이 있는 존재와 그렇지 못한 존재들의 구분이
확연해지는 시간이다.”
박진임 저(著) 《세이렌의 항해》 (문학수첩, 3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저녁 어스름이 깔리면 세상 모든 것들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미물인
까막 까치도 저녁이면 제 집에 돌아갑니다. 일본의 전통적 단시(短詩)
하이쿠의 3대 성인 중 한 사람인 고바야시 잇사는 저녁 벚꽃을 보고 이
런 시를 썼습니다.
“저녁 벚꽃아 / 집이 있는 사람은 / 이내 돌아간다”
돌아갈 집과 돌아갈 가슴이 있어 떠나 여행이 즐겁습니다.
노을이 아름다운 것도 돌아갈 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인 김현승 님은 「아버지의 마음」에서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
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 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고 했습니다. 집에 오면 거친 아저씨도 고요한 아버지가 됩니다.그리스도인에게는 두 개의 집이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의 집이고, 또
하나는 하늘의 집입니다. 세상은 언젠가 놓고 가야할 집이지만, 하늘의
집은 영원한 집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영혼이 돌아갈 하늘이 집이
있기에 오늘 하루하루가 꽃봉우리같이 거룩하고 행복합니다.
- 작성자 : 윤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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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7일 (수)‘버킷 리스트’의 마지막 장면 New
“이 영화는 우리가 잊고 있는 버킷리스트의 마지막 한 줄을 강조하며
끝난다. 결국 영화 속 주인공들은 짜릿한 모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식탁과 뒷마당에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 어떤 모험보다 가장 보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김해룡 안광호 공저(共著) 《감정을 팔아라》 (일엔일북스, 13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이란 말이 있습니다. 중세 시대에 교
수형을 집행할 때 양동이(bucket) 위에 올라간 다음 양동이를 걷어참으
로써 죽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버킷’이란 말에는 ‘죽음’이란
뜻을 가지게 되었고, 이에 ‘버킷 리스트’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자신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적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실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짜 같이 살아온 내가 이제 진짜 나를 찾고 싶다는 것이지요.
영화 《버킷 리스트The Bucket List》에서 연기파 배우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암 환자로 등장합니다. 이 둘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 즉, 에베레스트 정상 오르기,스카이다이빙 등
을 실천하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났습니다. 버킷 리스트에 적은 경험
들을 하나씩 경험하면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집으로 돌아와 식탁과 뒷마당에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적인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박한 일상이 그 어떤 모험보다 가장
보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님이 주신 소박한 일상,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흙, 물, 공기, 햇살,
하늘, 바람 그리고 가족과 교회가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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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6일 (화)그것이 자유라고? New
“사르트르의 『자유의 길』의 주인공은 퐁뇌프 다리 위를 지나가다가
껄껄 웃습니다. 도대체 자유가 무엇인지 오랫동안 고민해 오다가, 한
순간 깨달은 것입니다. 자유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자기가 바로 자
유라는 것을. 인생을 선택하고 결행하는 것이 자신이기 때문이지요.”
이성복 저(著) 《극지의 시》 (문학과 지성사, 6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문학과 철학 예술 등 인본주의 인문학에서는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사는
것을 자유라고 합니다.
내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 참 멋진 말 같습니다.
악한 마귀는 자신을 광명의 천사로 속인다고 하였습니다(고후11:14).
전혀 마귀스럽지 않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장을 하고 사람들에게
다가온다는 의미지요.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마귀의 말 중에 가장 아
름답게 치장된 말이 바로 “네가 주인이 되어 살아가라”는 말입니다.
이 말에 참 많은 사람들이 넘어갑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을 떠나서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사는 삶을 죄라고 합니다.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요16:9)
성경에서 말하는 ‘죄(하타)’ 의 근본 개념은 “올바른 방향(과녁)을
벗어난 것” 입니다. 즉,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은 하나
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올바른 삶의 방향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께 부여받은 그 탁월한 능력으로 자신이 주
인이 되어 살아가는 것을 ‘죄’ 라고 합니다.
물고기는 물 속에서 자유롭습니다. 새는 하늘에서 자유롭습니다.
기차는 레일 위에서 자유로습니다.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자유롭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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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5일 (월)7년 New
“아프리카의 어떤 부족은 7년마다 새 왕을 뽑는데 필수적으로 전에 왕
이었던 사람은 죽이도록 되어 있었다. 이렇게 선발된 부족장은 7년 동안
이 미개인들 사이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향락을 누리는 것이었다
(중략). 그는 결국 7년 후에는 죽는다(중략). 그렇다고 해서 지원자가
나오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7년간의 호사와 권력을 위해 사람
들은 기꺼이 자기 생의 나머지 부분을 희생하길 꺼려하지 않는 것이다.”
이외수 저(著)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해냄, 2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단 7년 만이라도 지금 여기에서 권력과 부를 얻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영혼의 파산자가 되려 하고 있습니다.
현대에 이른바 ‘4무(無)’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무목적, 무감동, 무책임, 그리고 무관심입니다.
그 중에 제일 악한 것은 무관심입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엘리 위
젤은 현대 사회를 황폐케 하는 가장 악한 악은 ‘무관심’이라고 하였
습니다. 영원에 대한 무관심, 이웃에 대한 무관심!
우리 시대의 영성 깊은 기독교 작가 C.S.루이스도 현 세대를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 시대는 존재의 깊은 질문을 던지지 않고 무관심하다.
오직 어떻게 해야 성공할런지 고민할 뿐이다....”
이런 세대 가운데 영원에 대한 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의 삶이 시작되고 완성됩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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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2일 (금)감기 New
“1년에 한 번씩 고열이 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내 몸 속의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불태워버리는 것 같거든(중략).
열에 지치고, 먹지도 못하고, 모공이 열리고 땀이 나면서, 나쁜 것들이
모두 배출된다. 그리고 남은 것은 새로운 나를 만드는 에너지. 그렇게
가끔은 완전히 다른 내가 되고 싶다. 새로운 나를 느끼고 싶다.”
호리카와 나미 저(著) 오승민 역(譯) 《반경 66센티미터의 행복》
(M31, 5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감기만 걸려도 누가 이 아픔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감기가 주는 중요한 교훈입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할지라도 내가
그의 병을 대신 앓아 줄 수도 없고, 그가 내 통증을 대신 겪어 줄 수
없습니다. 시인들은 이 사실을 잘 압니다. 그래서 이어령교수는 시인
들이 시를 쓰는 것은 감기에 걸린 기침 소리라고 하였습니다.
만약 이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감기에 걸린 적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행복한 존재가 아니라 불행할 존재일 것입니다.
거장 C.S. 루이스는 “고난은 하나님이 귀머거리가 된 인간에게 말씀하
시는 확성기”라고 하였습니다. 고난을 통해 비로소 겸손해지며 하나
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이지요.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고난 속에서 깊고 깊은 삶의 본질을 가르쳐 주십니다.
큰 고난은 큰 깨달음을 줍니다.
깊은 고난의 때는, 깊은 발견의 때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깊은 고난 속에 영원한 것과 헛된 것을 구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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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1일 (목)자녀 앞에서 교회 욕하지 마십시오 New
“미국에서 교인들의 자녀 가운데 교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는 이들의
원인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녀들 가운데 80퍼센트가
성장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
기를 듣고 자랐습니다.”
이동원 저(著) 《블레싱》(규장, 70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일찍 미망인이 되어 시장에서 떡 장사를 하면서 힘들게 딸을 공부시킨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딸은 대학교수가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딸과 함께
교회에 가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마침내 딸은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
다. 어머니는 예배에 들어가고, 딸은 친교실에 있었습니다. 앉아 있
노라니 교인들이 서로 헐뜯는 이야기 돈 이야기 등 지저분한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예배 마치고 나온 엄마에게 딸은 말했습니다.
“엄마. 교회가 참 엉망이고, 저질 집단이야!”
다 들은 엄마가 말했습니다.
“나는 평생 교회 다니면서 주님만 봤는데, 너는 하루 교회와서 다른
것만 보았구나!”
엄마의 이 말에 딸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완벽한 교회란 존재 하지 않습니다. 교회 또한 아직 극복해야 하는 죄
성들이 많은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그러합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하나
님은 교회를 사랑하십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아들의 핏값으로 사신 곳
이기에 그러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 힘을 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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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0일 (수)리셋 New
“리셋 증후군은(중략) 현실을 가상현실과 혼동하는 겁니다. 그래서 범
죄를 저질러도 그것을 컴퓨터 게임 정도로 착각합니다.‘리셋’해버리면
그만인 것쯤으로 간주해버립니다. 게임을 다시 시작하면 과거의 흔적이
말끔히 지워지듯이 현실에서도 그럴 것으로 혼동하는 것이지요.”
정균승 저(著) 《내가 나로 살아가는 이유》 (터닝 포인트, 158-15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1997년 5월 일본 고베시에서의 초등학생 토막살인 사건은 세계를 경악케
했습니다. 희생자의 신체 일부와 함께 이런 쪽지가 발견되었습니다.
“자, 게임이 시작되었다. 미련한 경찰 여러분,나를 좀 멈춰줘. 나는
살인이 즐거워 견딜 수 없어”
범인은 놀랍게도 14세 중학생이었습니다. 그가 컴퓨터 게임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 지면서 ‘리셋(Reset)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퍼지게 되었
습니다. 리셋 증후군은 컴퓨터가 느려지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리셋 버튼만 누르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현실 세계에
서도‘리셋’이 가능할 것으로 착각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리셋 증후군은 국내에선 1990년대 말부터 경찰 백서에 등장하기 시작
했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서는 이를 게임 중독,주식중독,
음란물 중독처럼 인터넷 중독의 한 유형으로 꼽았습니다.
리셋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넘어졌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용기를 내는 데는 마음의 리셋이 필요합니다.
‘회복 탄력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패하고 좌절하는 체험을 하
지만 다시 힘을 내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불굴의 의지와 기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바닥에 유리를 떨어 뜨리면 깨지지만 공을 떨어
뜨리면 튀어 오릅니다. 사람은 누구나 넘어지고 쓰러집니다. 성도는
넘어지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나는 존재입니다.
오뚝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비결은 아랫 중심에 무거운 추가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이 있는 사람, 하나님의 말
씀이 있는 사람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날아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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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9일 (화)앙드레 지드 “시인이란?” New
“시인의 재능이란, 자두처럼 하찮은 것에라도 감동할 줄 아는 것이다”
앙드레 지드 저(著) 김봉구 역(譯) 《지상의 양식》(문예출판사, 9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성복 시인은《무한화서》의 서문에서 “신기한 것들에 한눈팔지 말고,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지세요.”라고 말합니다.
당연한 것들에 감동하고, 때론 질문을 던질 때 창조적인 역발상이 나
옵니다. 창의적인 사람은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찾아내는 사람입니다.
시인은 자두를 봐도 감탄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신앙인은 당연한 것, 평범한 것에서 하나님의 신비를 보고 감사하는 자들입니다.
‘과학자’는 나무를 분석하고,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
칙을 발견합니다. ‘시인’은 나무를 보고 시를 쓰고 노래합니다.
‘신앙인’은 나무를 보고 나무를 존재케 한 이,나무를 만든 분을 찬양합니다.
과학자들은 우리의 삶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시인들은 우리가 인간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신앙인은 존재의 근원을 제시해 줍니다. 아름다운 꽃을 피게 하고 달과
별을 떠 있도록 만드신 분을 이야기해 줍니다.
신앙인은 보이지 않는 본질을 보는 눈! 즉 ‘믿음’으로 사는 존재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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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8일 (월)오래된 커플의 함정 New
“오래된 커플들이 빠지기 쉬운 의사소통의 4가지 함정.
1. 말수가 줄고,때로는 무의식적으로 파트너를 그냥 거기 있는 가구쯤
으로 여긴다. 2.서로에 대해 당연한 듯 생각하고,종종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인식하는 것을 잊어버린다. 3. 정신적으로 나태해져서 관
계를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 말을 선택하기 보다는 판에 박힌 말을 내
뱉는다(중략). 4. 파트너에게 불평, 비난,요구 등의 구실로 막말을 해
대기 시작한다.”
할 어반 저(著) 박정길 역(譯)《긍정적인 말의 힘》(웅진윙스, 13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할 어반은 심리학자들과 결혼 상담가들의 견해를 종합하여 오래된 커플
들이 빠지기 쉬운 4가지 함정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서로 간에 예의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욱더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
으로 행해지는 무례함과 폭력이 가장 무섭습니다. 구멍 숭숭 뚫린 제
주도 돌담처럼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좋은 거리가 있어야 바람이 지나
갑니다. 바람이 지나야 썩지 않고 늘 신선해 집니다. 나무들은 간격이
있어야 서로 햇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종소리에도 간격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음이 됩니다. 문장(文章)도 그러합니다.
사람을 눈물 나게 하는 것은 생각의 고운 간격이 있는 은유법입니다.
아무리 사랑해도, 아무리 가까워도 서로에게는 좋은 간격, 좋은 예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움의 간격이 아름답습니다.
마구 대하지 않고, 마구 말하지 않는 이 적절한 거리.
이 거리가 바로 “예의” 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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