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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교회 주요교단 정기총회 결산
- 방송일 : 2023-09-25
- 조회 : 486
앵커 : 앞서 전해드린 기장총회를 비롯한 장로교, 침례교 등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의 정기총회가 마무리됐습니다.
앵커 : 각 교단들의 주요 결의 내용들을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는데요. 최대진 기자 나왔습니다.(인사)
기자 : 한국교회 주요교단 총회 결산인 만큼 오늘 전할 소식이 좀 많습니다.
앵커 : 이번 정기총회 최대이슈는 예장(합동)의 여성 안수 결의 번복인 것 같습니다.
최 : 네. 20여년 넘게 여성의 목사안수를 요구해온 예장(합동) 여성사역자들의 기쁨은 이틀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지난 19일 예장 합동 총회 둘째날 회무에서 ‘여성에 대한 목사 후보생 고시, 강도사 고시 응시 자격을 허락해달라’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여성안수에 대해선 매우 보수적인 교단이었기 때문에 가장 진일보한 이슈로 주목받았는데요. 예장(합동) 여성사역자들은 신대원 졸업 후 전도사에만 머물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목사후보생과 강도사로 여성안수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성과였습니다. 하지만 이 결의가 이틀만에 뒤집어졌습니다. 총회 임원회와 신학부, 규칙부, 헌법개정위원회 등이 모여 목사후보생 고시와 강도사 고시 응시 결의를 모두 취소하기로 한건데요. 총신 신대원에 입학한 여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담임목사 지도하에 설교하고, 강도사, 준목이 아닌 신학사, 교육사 같은 호칭으로 사역하게 하자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결의를 뒤집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결의된 것을 뒤집으려면 한 번 의결된 의안을 다시 토의해서 결정을 뒤집는 동의, 즉 ‘번안동의’로 처리해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를 밟았다고 보긴 어렵고 절차상 하자에 대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앵커 : 진일보한 결과에서 결국 퇴보한 결과를 도출했군요. 안타깝습니다. 예장 통합총회 이슈도 살펴보죠. 명성교회 총회 개최와 세습금지법 폐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어떻게 처리됐나요?
최 : 예장(통합) 총회는 개회 전부터 총회 장소를 두고 논란이 많았는데요. 회의장 인근에서 장신대 학생들 중심으로 한 총회 개최 반대 시위가 소규모로 진행됐지만 정작 총회는 조용하게 진행됐습니다. 이슈가 됐던 건은 목회지 대물림 금지규정의 폐기여부였습니다. 교계안팎에서 이목이 집중된 안건이었지만 김의식 총회장이 1년 연구하겠다며 뒤로 미뤘습니다. 또 총회연금재단 관련 논란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중점적으로 발생한 재산 손실 규명, 연금 미래 안정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습니다. 일부에서는 ‘비리’란 단어까지 나오면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재단측은 “회계 상 일부 손실이 있었지만, 끝까지 채권 회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언제쯤 논란의 종지부가 찍힐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 예장(백석)은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시켰다고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예장(백석)은 금권선거를 방지고자 교계 최초로 ‘선거인단제’를 도입했습니다. 선거인단제는 선거 당일 약 50명의 선거인단을 제비뽑기로 꾸려 곧바로 투표에 들어가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입후보자와 선거인단이 접촉할 시간이 없습니다. 선거운동 금지와 더불어 SNS 활용도 선관위 허락 범위에서만 가능합니다. 사실상 선거운동 기간이 아예 생략한 건데요. 때문에 후보와 투표권자가 접촉할 시간을 없애 금권선거가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교계에서는 후보를 대상으로 제비뽑는 선출방식은 적용한 바 있지만 선거인단을 제비로 뽑아서 투표권을 즉시 시행하도록 하는 방법은 처음입니다. 한국교회 신뢰도가 급격하게 하락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금권선거를 꼽는 만큼 선거인단제도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을지 주목됩니다 것 같습니다. 또, 예장(백석)의 숙원사업은 연금제도 실시인데요. 관련 연금법에 대해서는 개정 후 추인받기로 했습니다.
앵커 : 목회자에 의한 성폭력 범죄 예방을 위해 일부교단에서는 성윤리 관연 매뉴얼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예장 합동과 침례교도 이번 총회에서 성윤리 지침서를 통과시켰죠?
기자 : 성윤리 관련 매뉴얼은 예장(통합)과 기장이 먼저 시행해 오고 있는데요. 예장(합동)은 이번 총회에서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지침서’를 채택했습니다. 지침서에는 성윤리 교육과 피해 대처, 성윤리에 대한 성도와 목회자의 자세, 대응방법 등이 담겨 있습니다. 용어에 대한 정리부터, 성폭력예방 교육의 정례화와 사건 발생 시 적절한 조치를 강조하고, 피해 대처방법 등을 담고 있습니다. 침례교도 이번에 목회자 성윤리 강화를 골자로 한 총회 규약을 개정했는데요. 개정 내용은 총회와 산하기관 모든 임직원의 성범죄 이력 조회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성범죄 이력이 있을 경우 국가 법령에서 정한 취업제한 규정을 따를 것을 명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 교단별로 주요안건들에 대해서 정리해봤는데요. 사실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이단 관련 안건들 아닙니까? 이번 총회해서는 어떤 결의들이 있었나요?
기자 : 사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눈에 띄는 이단 논쟁은 없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주목할 만한 결의가 있습니다. 예장(고신)총회가 예장(합동) 오륜교회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다니엘 기도회’에 대해 경계를 결정했습니다. 신학적 적정성에 관한 질의가 상정됐는데 고신 이대위에서 1년 연구 후 내년 총회에서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계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신총회는 내년 제4차 로잔대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소 충격적인데요. ‘로잔대회가 개혁주의를 따르는 고신총회와 사상이 맞지 않아 참여금지를 요청한다’는 헌의안을 받아드렸는데요. 내년 3월까지 참여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예장 합동은 춘천 한마음교회에 대해 해당 교단인 침례교가 지도감독 하도록 했고요. 예장 통합은 인터콥에 대한 ‘참여 자제 및 예의 주시’ 결의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 최근 10년 동안 대다수 교단들이 교세가 하락하고 있는데요. 올해 소폭 반등한 교단도 있다고요.
기자 : 예장(합동)은 2022년 12월 31일 기준으로 235만 1,896명으로, 2021년 229만 2,745명 대비 약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독교한국침례회도 전체 출석 교인 수가 2021년 기준 17만 6,215명에서 18만 4,751명으로 4.8% 증가했습니다. 두 교단 모두 최근 전도운동에 매진한 것이 교세 반등의 이유로 꼽힙니다.
매년 구체적으로 교세를 집계해 공개하고 있는 예장(통합)과 예장 고신 등 대부분의 교단들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올해도 한국교회 다음세대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통합총회 통계위원회는 영아부부터 고등부까지 다음세대 연령대별로 파악하고 있는데, 2013년 중고등부 인원은 15만7,409명과 비교하면 무려 6만명이 줄어들어 10만명이 안되는 9만7,739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아부와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역시 올해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교단에서 전도운동을 통해 교세가 증가하는 희망을 본 만큼 다음세대에게 신앙 전수하기 위한 보다 실제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 네 다음세대에서 복음 전하기 위해 구체적 체계적 대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의 총회소식 최대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