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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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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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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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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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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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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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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 최대의 설 명절이 되면 온 가족이 모처럼 보내는 시간 가운데 가족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건강한 가정이 세워지는 것과 한국교회의 건강한 미래, 분명히 밀접한 연관이 있을 텐데요. 앵커: 오늘은 취재기자와 함께 가정사역의 현실과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 가져봅니다. 박세현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네 두 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앵커: 네. 한국교회의 가정사역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궁금한데요. 기자: 예. 7,80년대 한국교회가 폭발적으로 부흥하던 때에는 가정을 사역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덜했다고 합니다. 가정보다는 교회 중심 사역이나 국내외 선교만이 거룩한 사역이라고 생각한 건데요. 그렇다보니 교회에 헌신한 성도나 직분자들이 가정을 소홀히 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죠. 부모와 자녀 간 대화가 단절되고 신앙을 전수 받지 못한 다음세대가 세상으로 내몰려 방황하는 악순환이 이어진 건데요. 하지만 최근의 인식은 좀 달라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가 전국 603개 교회를 대상으로 ‘가정사역실태조사’를 실시했는데요. 49%가 현재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역으로 가정, 상담 사역을 꼽았습니다. 또 53%가 교회에 가장 필요한 사역이 가정 상담 사역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만큼 가정 사역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가정 사역의 필요를 느끼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기자: 급속한 가정 해체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혼 가정이 늘고 자녀들은 가정에서 안정을 얻기 힘듭니다. 특히나 교회 안에서의 상황을 살펴보면요. 교회에서는 거룩한 척하지만 가정에서는 분노를 조절 못하는 부모로 인해 자녀들이 상처받고 있다는 겁니다. 신앙과 현실의 괴리가 가정에서 빈번하게 나타나 가정의 해체뿐만 아니라 신앙의 해체 현상까지 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현재 한국교회 가정사역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한국교회 가정사역은 90년대 초반부터 뿌리내렸습니다. 현재 가정사역 전담부서를 두고 사역하는 교회는 전국에 30여곳 정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요. 대표적인 프로그램에는 ‘아버지학교’가 있는데요.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아버지들의 올바른 역할을 조명하고 가정의 회복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죠. 95년부터 시작돼 비신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교회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네요. 그럼 대부분의 교회들은 가정사역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아무래도 시대의 요청에 따라 가정사역에 대한 교회의 관심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역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만큼 실제적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유는 전문 인력과 시스템의 부재입니다. 사역자는 많지만 가정 사역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없다는 거죠. 교회에서 가정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 그러니까 가정사역 위원회와 콘텐츠, 강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세 가지 요소가 모두 갖춰진 교회는 14% 정도에 불과한 현실입니다. 세 요소 모두 없는 경우가 45%나 되고요. 또 한가지가 가정사역의 특성상 목회자가 먼저 자신의 가정을 오픈해야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목회의 성장은 양적인 성장이라는 한국 교회의 풍토 가운데 목회자가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한국교회 대부분이 작은 교회이지 않습니까? 작은 교회의 경우 교인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가정사역을 함에 있어 어려운 점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앵커: 예. 그렇다면 상황이 열악한 교회들, 어떻게 가정사역을 해 나갈 수 있을까요? 기자: 예. 예전에 비해서 교재라든지 강의라든지 이런 부분은 분명히 접근하기가 용이해졌거든요. 온라인에도 관련 콘텐츠들이 많아져 마음만 있으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집니다. 가정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공부해 나갈 수 있는 인원 몇 사람만 있으면 이런 교재같은 것들로 모임을 세워 나갈 수도 있고요. 이렇게 해서 가정들이 행복해지면 교인들이 교회생활을 재밌게 하게 되고 교회 전체적으로도 활력이 될 수 있는 거죠. 또 전문기관과의 연대를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가정사역 전문기관으로부터 목회자 부부가 먼저 훈련을 받아 사역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고요. 교회 내 가정들도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같이 훈련 받는다면 그들이 사역자가 돼 또 다른 사람들을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실천으로 옮기는 결단력인 것 같아요. 앵커: 네. 아무리 시대가 변하더라도 성경적인 가정의 모습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일 텐데 이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도 맞은만큼 이런 고민들도 커질 것 같아요. 어떻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요? 기자: 예. 맞습니다. 두 가지 정도를 강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가장의 통치적 권위를 내려놓아야 한다’라는 겁니다. 우리나라 가정문화가 유교 문화에 뿌리를 두다 있잖습니까. 그렇다보니 가부장적인 문화가 익숙한데요. 이런 부분들이 성경에서 남자에게 말하는 ‘섬김’의 가치와 충돌이 있다는 겁니다. 성경에서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기억해야 하겠고요. 두 번째는 부부 중심의 가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겁니다. 성경에서 제시하는 가정의 모습을 살펴보면요.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한몸을 이루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부모로부터의 독립과 부부의 연합을 인류 전체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가정은 부부 중심이 돼야 한다라는 건데요. 부부 중심이 아닌 부모, 자식 중심의 가정 문화가 이혼 문제의 원인일 수 있다고 사역자들이 진단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부부가 바로 세워져가는 부분에 가장 집중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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