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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기독교계 이슈 - 주간교계브리핑 (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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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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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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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 주간 기독교계 이슈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 기자가 나와 있는데요. 이현주 기자, 한기총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어제는 국내 최대 대학생 선교단체인 CCC가 탈퇴를 선언했죠? 이현주기자 : 네 , 지난 19일에 한국대학생선교회 CCC가 한기총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CCC 박성민 대표는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의 발언에 동의하기 힘들다면서 이번 기회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 지난주에는 한기총에 남아있는 교단 중에서 제일 큰 교단인 기하성이 행정보류를 했었죠? 이현주기자 : 맞습니다. 이미 보도된 대로 지난 11일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통합측이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한기총에 대한 행정보류를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전광훈 목사와 선을 긋겠다는 것인데요. 전광훈 목사 대표회장 출마당시 후면에서 지원했던 교단이라서 더 파장이 큰 상황입니다. 사실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는데 기하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정치적 행보와 수위 높은 발언으로 인해서 당황스럽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기하성 책임론도 나왔는데, 그도 그럴 것이 한기총이 파행을 겪을 때마다 기하성이 버팀목이 되어주는 모양새였습니다. 기하성의 경우 지난 2012년에 한기총 내부에서 조용기 원로 목사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행정보류를 했다가 이듬해 행정보류를 풀고 복귀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 홍재철 당시 대표회장이 중도 사퇴하는 과정에서 이영훈 목사가 단독후보로 추대되면서 한기총 정상화에 힘을 실었습니다. 합동과 통합 등 주요교단들이 탈퇴를 할 때도 줄곧 자리를 지키면서 한국교회 대표기관으로서 한기총이 갖는 역사성에 대해 강조해왔는데요, 그렇게 애써 지켜왔지만 전광훈 목사의 수위 높은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기하성 실행위원들은 “한기총 현 지도부는 지나치게 편향된 정치적인 시각과 관점으로 얼룩진 여러 가지 시국선언 및 각종 성명서를 통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설립목적과 다르게 가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하며 행정보류를 결정했습니다. 앵커 : 그런데 이런 한기총 관련 소식 하나하나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분위긴데 어떻습니까? 이현주기자 : 그만큼 한기총이 이슈의 중심인 것은 맞습니다. 워낙 발언의 수위가 높다보니까 부정적이건 긍정적이건 여론의 중심에 오르내리게 되고, 공중파 뉴스는 물론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합니다. 그동안 한기총 회원교단이 탈퇴나 행정보류를 하는 것이 사회적인 이슈가 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전광훈 목사 발언이 뉴스화되면서 한기총 회원교단들의 입장 발표 하나하나가 일반 언론에 보도되는 기현상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5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이후 한기총은 한마디로 노이즈마게팅에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언론에서는 한기총이 한국교회 대표 단체냐 아니냐는 기사까지 쏟아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 그래서 한기총에 대해 아예 이슈화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있었죠? 이현주기자 : 사실 저널리즘 관점에서 보면 누군가가 프레임을 만들어서 어떠한 발언을 할 때 그것을 가감없이 보도하는 것 자체가 프레임을 고착화시키는 결과를 나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해야 할 부분임에 틀림이 없는데요, 한기총에서 나온 발언이나 발표가 뉴스로 양산되고 그 뉴스가 소비되면서 새로운 정치적 프레임이 형성되는 것이죠. 한기총의 시국선언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시국선언 후 대부분의 언론이 비판기사를 쏟아내면서 시국선언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고, 여기에 반대 논평과 성명들이 정치권과 기독교계 및 시민단체에서 연이어 나오면서 한기총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그래서 교회협, NCC는 아예 한국의 모든 언론이 더 이상 전광훈 목사의 비상식적인 발언에 관심을 갖지 않고 무시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성명까지 내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 그런데 이슈는 여전한 상황이죠? 이현주기자 : 네, 지난 18일에는 한국 기독교 원로들이 이념과 신앙을 뒤섞는 반성경적 반 복음적 행태라고 한기총의 행보를 비난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빌려 낡은 극단의 적대 이데올로기를 내세우지 말고 정치를 하려거든 전광훈 목사 개인이 하라는 기자회견까지 했습니다. 목사직을 내려놓으라는 권고까지 했는데, 지금 한국교회는 전광훈 목사와 선을 긋는 중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에 출마할 때 자신을 셀프추천했었고, 이것 때문에 직무정지가처분까지 갔었죠? 물론 가처분 소송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이겼지만, 전광훈 목사 지금 현재 어느 총회 소속입니까? 이현주기자 : 정확히 말하면 예장 대신총회 소속입니다. 한기총 홈페이지에 보면 회원교단 명단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여기에 분명하게 예장 대신총회가 있고 총회장 전광훈으로 이름이 올라와 있습니다. 원래 백석대신총회 소속이었는데 임원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에 대해 추천서를 써주지 않자, 스스로를 예장 대신 제49회 총회장이라고 밝히면서 자신을 추천했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대신총회가 복귀한다면서 1년치 회비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대신총회가 조직은 없고 이름만 있는 상황이라 전광훈 목사가 자신의 주장대로 대신총회를 서둘러 복귀하지 않는다면 정당성을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가처분 소송에서 법원은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청교도영성훈련원이 한기총 회원이고, 총대가 아니라고 해도 피선거권을 제한할 수 없다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린바 있습니다. 앵커 :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행보, 역시 뜨거운 감자인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이 기자, 다른 소식으로 넘어가죠. 기장총회가 소유한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는 민주화운동의 산실로도 불리는데 최근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고요? 이현주기자 : 네, 한국 민주화의 산실이었던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가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의 골칫덩어리로 전락했습니다. 13일 성북교회에서 진행된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3회 총회 제2차 임시실행위원회에서는 아카데미하우스 운영과 관련된 논의가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이날 아카데미하우스 운영관련 보고를 맡은 총회 유지재단 송건성 목사에 따르면 지난해 102회 총회 결의에 따라 아카데미하우스는 임대(보증금 10억, 임대료 연 6억)를 진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유지재단이사회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로 △건물의 노후화 △현 부지의 강력한 개발제한 구제 △공사 중단에 의한 건물 개보수 비용(약40억)부담 △계약기간 20년 안에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의견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손실이 크니 차라리 매각하는 게 교단 차원에서 이득이다 이런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런데 어쩌다가 아카데미하우스가 이렇게 골칫거리로 전락을 했나요? 이현주기자 : 아카데미하우스는 호텔로 운영됐었고, 기장이 매입한 후에도 개보수 후에 호텔로 다시 개업을 했습니다. 기장 측 표현에 의하면 총회가 방만하게 경영하면서 만성적자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임대를 결정했었습니다. 문제는 임대업자와 장기임대 계약을 체결했는데 중간에 리모델링공사를 하다가 중단됐고, 지금 임대료도 들어오지 않아 소송이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현재 아카데미하우스는 연간 세금액만 6천만원이 지출되며 오랜 휴업과 건물들의 노후가 가속화 하면서 붕괴 위험성이 높아지는 등 총회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최종 매각 결정은 9월 총회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는 화제를 바꿔보죠. 중국이 내년부터 새로운 종교사무조례가 시행되는데요. 이 조례가 시행되면 사실상 중국선교의 길이 막힐 뿐만 아니라 중국교회의 상당한 탄압이 예상된다고 하죠. 어떻습니까? 이현주기자 : 중국 종교사무조례 수정안 원문을 입수해 세부내용을 분석해 봤습니다. 본격적으로 법이 시행되면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들의 체포와 구금이 예상되며, 일각에서는 '문화대혁명' 당시로 돌아가는 수준의 탄압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조례안은 첫 대목인 1장 1조에서 “시민의 종교 자유를 보장하고 종교적 화합과 사회적 화목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상은 종교 억압에 진배 없습니다. 종교가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에 앞설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종교 단체와 학교‧행사장‧활동은 ‘외국 세력’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는 대목은 선교활동의 전면 통제가 확실해 보입니다. 앵커 : 가정교회 피해가 가장 클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현주기자 : 조례안 시행 이후 가장 큰 타격은 85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내 가정교회 성도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제2장 ‘종교단체’에서는 “종교단체의 성립과 변경, 말소는 국가 사회단체가 관리하는 규정에 따라 등록돼야 한다”(7조)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부의 제도권 아래 있는 삼자교회 외에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한 중국인 사역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당한 혼란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사실상 문화대혁명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삼자교회는 더욱 화려해지겠고, 가정교회는 건물도 없이 가정에 숨어들어 몇몇이 예배를 드리는 상황이 올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이에 앞서 중국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외국 비정부기구(NGO) 활동 관리법’을 시행했습니다. 관리법은 서방 가치관이 중국에 침투하는 것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제정됐다고 하는데요. 중국 당국은 이를 근거로 단속과 규제를 강화했으며, 이로 인한 중국 내 NGO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이를 동반한 선교활동 역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각 교단이 종교사무조례는 잘 파악해서 중국선교에 대한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거나 이미 파송된 선교사들이 있다면 추방이나 체포에 대비하고, 선교사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위기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중국의 복음화를 위한 세계교회의 기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현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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