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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자수첩 - 황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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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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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8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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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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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근대 문화유산의 가치가 최근 재조명되면서 한국 전역에서 개신교, 천주교 등 종교 유적지 발굴과 문화재 등재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유적지가 있는 전남 신안군 증도에 기독교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홀리랜드 사업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증도의 홀리랜드 사업 추진 현황을 살펴고, 기독교 유적지 조성에 관련 사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한국성결신문 황승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앵커: 증도는 최초의 여성 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유적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이곳 에 기독교체험관 등 홀리랜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면서요? 황승영 기자-네 그렇습니다. 최근 신안군이 국내 최초의 여성 순교자이며 ‘섬 선교의 어머니’로 꼽히는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정신을 기리는 홀리랜드 조성 사업을 위해 1차로 9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빠르면 연말에 기독교 체험관건립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홀리랜드 사업은 문준경 전도사가 이념 대립을 풀고 화해와 평화를 이끄는데 공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녀의 순교지 일대를 기독교 체험과 순례, 수양과 휴양관광지로 조성한다는 사업입니다. 사실 홀리랜드 사업은 2016년 신안군의 중점사업으로 추진되었는데요, 중앙정부의 예산지원까지 일부 받았습니다. 그런데 토지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이 답보상태였고, 그 사이 에 이 사업을 추진했던 군수가 교체되면서 홀리랜드 사업이 중단될 처지까지 놓였습니다.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기독교성결교회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운영위원회와 지역주민들이 사업 재개를 강력하게 요구했고, 지역구 국회의원 서삼석 의원, 신안군수 등이 연내에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홀리랜드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업비를 포함해 모든 것을 국가 주도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앵커: 네, 기독교 유적지에 정부가 나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이 추진되는 겁니까? 황승영 기자-홀리랜드 사업의 핵심은 문준경 전도사 순교지 일대와 한반도해송과 해수욕장 등을 잇는 기독교 테마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기독교 체험관(2,000㎡)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험관에서는 기독교 유물과 기독교 예술물을 전시하고, 문준경 전도사 일대기 연극 등이 공연을 할 계획입니다. 또 기독교체험 프로그램을 상설하고, 문준경순교기념관과 순교지, 한반도 해송 숲으로 이어지는 순례 코스 조성도 사업에 포함되었습니다. 신안군은 기독교 체험관이 들어설 용지(신안군 증도면 대초리 220-2 일원)에 토지형질 변경이 마무리되면 설계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기독교 체험관 건립과 문 전도사 순교유적지 정비사업 등을 위해 국고 9억 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홀리랜드 사업은 아직 추진 단계이지만 조성만 된다면 증도를 찾는 연간 100만 명의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고 진정한 쉼을 줄 수 있는 수양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명소 한곳을 조성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유적이 문화유산 그 자체로 인정받아야 할 것 같은데 고, 앞으로 기독교 유적지에 대한 인식도 바뀌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 같은 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황승영 기자-네 맞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지적하셨는데요, 증도의 홀리랜드 사업은 단순히 명소 한 곳을 조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사와 근대사, 교회사를 재조명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찾는 문화 전당을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기독교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부분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만 아직도 종교 문화재라고 하면 기독교 유산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주변에 불교, 유교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가 특정 종교의 일이 아니듯이 기독교 순교지도 그 자체로 문화유산이라는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문 전도사는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죽음으로 진리를 증거하였기에 그의 순교는 위대한 정신사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 기독교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무수히 많은 순교자를 배출했는데도 유적지가 지정되거나 조정된 데가 많지 않습니다. 한국기독교의 유적지도 이제는 기독교 안에서 뿐아니라 우리 사회의 유적지로 인정받아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앵커 - 전남지역에는 기독교 유적지가 유난히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홀리랜드 사업을 계기로 전남 일대에 기독교 성지를 코스를 만들 수 있다면 참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황승영 기자-네 전남 일대를 순교 성지 혹은 기독교 유적지 벨트로 만들어서 순례하면 신앙적으로도 유익하고 기독교 문화를 알리는데도 효과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남 증도 문준경 순교지 인근에 임자도가 있는데요, 임자 진리교회에서도 집단 순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 사상 최다 순교자 배출한 영광 염산교회, 최다 목회자 배출한 영광 야월교회, 최초의 한글성경을 번역한 이수정 유적지가 곡성에 있고. 여수에는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의 애향원이 잘 조성되었습니다. 이렇게 전남 지역은 우리나라 기독교 선각자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순례길 탐방로 아주 적당합니다. 이 코스가 개발되면 크리스천이 아니라도 선조들의 역사의식과 희생정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동안 한국기독교의 문화 유산이 축소 왜곡되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는데요. 이번 신안군의 사업을 통해 한국교회의 역사가 제대로 알려지고 또 보존될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황승영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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