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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줌인> 93년의 교회역사 재개발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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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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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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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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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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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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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저희 cts뉴스에서는 국가 주도 재개발 사업으로 어려움에 처한 교회들의 사례를 꾸준히 취재,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 CTS 현장 줌인에서는 그 중 한 교회를 찾아가 봤습니다. 앵커: 서대문 홍제감리교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세현 기자 박세현기자: 네 저는 지금 서대문에 위치한 홍제감리교회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네 교회에 어떤 일이 발생한거죠? 박세현기자: 홍제 3구역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홍제교회가 강제집행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교육관에 지난 달 30일에 용역 150여명이 들이닥쳤는데요. 옥상에 있던 교회 사모와 자녀들을 문 사이에 두고 한참을 대치했습니다. 문을 부수려고 하던 용역들을 경찰들이 만류하면서 강제집행은 하지 못했는데요. 용역 중 일부는 교육관에 대변을 보고 내려갔다고 합니다. 이후로 교육관을 철제문으로 막아놨고 교회 본당에도 혹시 모를 강제집행에 대비해 교인들이 숙식을 해결하며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심각한 상황이었네요.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이렇게 대치하고 있는 겁니까? 박세현기자: 교회와 재개발 조합이 재개발 협상에 들어간 건 10여년이 지난 오래 전입니다. 전임 조합장과 교회의 이전 사역자들이 협상을 해서 교회가 이전할 수 있는 부지를 일부 받고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는 금전 보상을 받기로 한 건데요. 조합 측에서 제시한 금액이 시세와 비교했을 때 터무니없이 작다는 교회의 주장입니다. 반면 조합 측에서는 교회가 지나치게 많은 요구를 하고 있고 공사를 지연시키는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 강제집행은 언제라도 다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교인들이 긴장 상태에 있을 것 같은데요? 박세현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 교육관과 본당 사이에 얼마 전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 안에 살고 있던 주민 한 명이 사망했는데요. 방화범이 잡히지 않고 있지만 교회 측에서는 누군가 이 문제를 놓고 일부러 본보기 식으로 화재를 저지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과 함께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예. 누구보다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실 분이 목사님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박 기자? 박세현기자: 예. 제 옆에 정대령 목사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 정대령목사: 저도 힘들지만 교회를 지키신다고 고생하시는 성도님들을 보면 가슴이아픕니다. 박세현기자: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우신가요? 정대령목사: 재개발이 10여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전임목사님이 계실 때 지역사회 돕겠다는 의미로 재개발에 합의했고 조합측에서 200평의 대지를 줘야 아파트가 1000세대가 넘어간다고 대지를 달라하는 것도 허락을 하셨고 교회 땅도 병원옆으로 가면 예배드리는데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허락해 주었는데 조합장이 바뀌면서 문건이 없다는 핑계로 다 무시하고 명도소송을해서 강제집행에 이르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박세현기자: 강제집행도 전날 강제집행이 없을 것이라는 전화를 받고 다음날 강제집행이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조합이 약속한 부분들이 있을텐데 이렇게 어려운 이유는 왜 그렇습니까? 정대령목사: 조합 측에서 97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를 몹쓸 집단으로 매도 하는게 힘든 부분입니다. 본인들이 원하는 협상금액에 동의하지 않자 4개월 동안 주일마다 교회 앞에 와서 조합원들을 동원해서 시위를 하면서 교회가 나쁜집단인 것처럼 지역사회에 소문을 내서 지금도 그런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것이 너무나 힘든 부분입니다. 박세현기자: 지금 하루하루가 불안하신 상황인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가실 생각이세요? 정: 1년 가까이 매일 저녁 기도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또 조합과의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서로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 있습니다. 박세현기자: 지금 이러한 재개발 상황에 놓인 교회들이 저도 취재해 보면 참 어려움이 많아요. 관련된 법령도 제정이 돼 있지 않고요. 교회나 교단들에게도 할 말이 있으시다면서요? 정대령목사: 저희 교회가 이런일을 당해보니까 각교회들이 자기 교회일이 아니라고 무시하며 모른채하는데 사실 이일은 하나님의 권위와 교회의 권위가 무너지는 일입니다. 우리 개신교도 힘을 모아서 대응하는 모습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박세현기자: 알겠습니다. 93년의 역사를 이어 온 한 교회. 개발로 인해 제대로 된 보상 없이 역사의 저 편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교회. 홍제교회에서 오늘 CTS 현장 줌인에서 보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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