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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교계브리핑 – 황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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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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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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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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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이 후 한반도에 평화정착과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립의 시대를 끝내고 남북관계의 새로운 발걸음을 위해, 한국교회의 역할 또한 더 중요해졌는데요. 오늘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국교회의 반응을 살펴보고, 변화되는 남북관계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과 대북선교의 과제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한국성결신문 황승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황 기자,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응이 아주 긍정적이었는데요, 주로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황승영 기자 - 네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 것처럼 주요 연합기구와 교단들은 이번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을 적극 환영하면서 통일의 그날까지 기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또 한국교회 성도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기도와 염원의 결실이라며 한껏 고무된 반응도 보였습니다. 이중에서 예장 합동 교단이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예장 합동총회 임원과 통일준비위원은 지난 5월 1일 독일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통일선언과 비전이 담긴 ‘2018 총회 베를린 통일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전계헌 총회장은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분단의 상흔을 딛고 평화의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으로 믿는다”면서 동족사랑 실천과 통일세대 양육, 북한교회 재건운동 앞장 등 통일비전을 천명했습니다. 또 통일신학 정립, 통일기금 조성, 대북 접촉 통로 등 교단 통일운동의 실천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앵커 -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남북평화와 통일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해왔는데요, 이번 남북정상회담 이후 기도의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면서요? 황승영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상회담 직후 지난달 28일에는 탈북 기독인 1700여명이 가장 먼저 서울 목동 한사랑교회에서 모여 통일소원 특별기도회의 불을 붙였습니다. 예수전도단(YWCA Kona)도 4월 29일부터 오산리 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40일 동안 ‘부흥 통일을 위한 24시간 예배와 기도’에 들어갑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통일기도회인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도 3일 오늘 통일선교 광장포럼을 개최하는데요, 북한기독교총연합회,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에스더기도운동, 통일코리아협동조합, 평화통일연대 등 평화통일단체들이 대거 참가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앵커 -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정치적인 해결책도 중요하지만 민간차원에서 상화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도 필요한데요, 교계에서도 중단된 남북교회 간의 교류가 재개될 움직임이 보인다면서요? 황승영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다음 달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들이 만날 예정입니다. 교회협의회 대표단은 세계교회협의회 WCC 창립 70주년기념 대회와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에 참석하는 북측 교회지도자들과 만나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 교회의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입니다. 지난해 무산된 8.15남북공동기도회를 재추진하고, 3.1절 100주년 대회를 공동으로 준비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고, 올해 WCC가 구상하고 있는 정의평화순례에서 북한 지역을 경유하는 문제와 임진각에서 개성을 오가는 평화행진에 대해서도 북측 교회 대표단과 대화를 나눌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등 국제 기독교기구 대표들이 오늘 평양을 방문해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대표들을 만납니다. 방북단에 한국교회 대표가 빠지긴 했지만 향후 인도적인 대북지원이나 남북교회 간의 교류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북단은 7일 서울로 돌아와 방북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데,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앵커 -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남북 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던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립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는데, 이것은 어떻게 됐습니까? 황승영 기자 - 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용기 심장병원' 건립을 재개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조용기심장병원은 2007년 260병상 규모로 건축에 들어갔는데요,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에 따른 5·24 제재 조치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남북관계가 해빙되면서 북측이 먼저 공사재개를 요구했습니다. 북측은 병원 건물 외에도 의과대 기숙사, 강의실 등도 건립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200여개 시·군 보건소 건립과 나무 심기 사업 등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등을 조기 석방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면서요? 황승영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의 깜짝 이벤트로 ‘석방 카드’를 내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 김동철 목사, 김상덕 평양과학기술대 초빙교수, 김학송 씨 등 3명이 억류돼 있습니다. 이들은 북한에서 교육·봉사 활동 등에 나선 기독교인데요, 모두 ‘적대행위’나 ‘국가전복음모’ 등의 혐의로 노동교화형을 받고 복역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미정상회담 여건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 문제와 관련한 현상이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월 1일 동아일보는 “북한 관계기관이 4월 초 상부 지시로 노동교화소에 수감 중이던 이들 3명을 출소시켰고 이들은 현재 평양 외곽의 한 호텔에서 머물고 있어 석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AP통신도 이와 관련해, “미국 고위인사가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미국인 3명 석방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이 곧 풀려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조기 석방설을 뒷받침 했습니다. 앵커 - 무척 반가운 소식인데요, 그럼 북에 억류된 한국 국적 선교사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황승영 기자 - 네 북한이 붙잡아두고 있는 한국 국적의 기독교인도 머잖아 풀려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한국인 6명이 억류된 상태인데요, 김정욱, 김국기 목사 최춘길 선교사 등이 국가전복음모죄 등으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고현철씨 등 한국 국적의 탈북민 3명도 억류자에 포함돼 있습니다. 통일부는 “억류자 송환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정상회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북한이 억류자를 석방 할 개연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평화협상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기독인 억류자 문제에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기대됩니다. 앵커 - 통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탈북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의 왕래가 자유로워지면 탈북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황승영 기자 - 네, 남한에 있는 탈북자가 3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이들은 남북한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이들을 통일의 일꾼으로 양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장 탈북자에 대한 인식도 바꿔야겠지만 남한 내 탈북인들을 선교일꾼, 사역자로 양성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현재 남한 내 탈북민 출신 목회자, 전도사, 신학생은 약 1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 30여명은 교회를 개척해 일반목회 및 탈북민 사역을 하고 있는데요, 통일 시대를 생각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수입니다. 탈북민 출신자 사역자로 양성해 북한선교 전문가로 키워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한국교회가 탈북민 선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한 것 같은데,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짚어주시죠. 황승영 기자 - 네 판문점 선언은 시작일 뿐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그 선언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입니다. 70년 이상 분단과 이념 갈등을 지속해 왔기에 남북정상회담 한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나친 비관이나 낙관도 경계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는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 정신을 되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분열의 간격을 메우고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형제의 사랑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인데요, 남북의 진정한 화해와 치유, 하나됨을 위해 한국교회가 피스메이커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해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분단으로 고통을 받았던 실향민과 이산가족들을 위로하고 이들을 위한 사역을 확대하는 것도 한국교회가 해야 할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 우리는 지금 남북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판문점 선언 이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갈라진 민족이 하나 되는 그날까지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한반도에 평화의 빛과 민족에 화해의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겠습니다. 황승영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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