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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자수첩 – 황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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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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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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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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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주간기자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2018년 교계의 주요 이슈는 점검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한국성결신문 황승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황 기자, 지난해 기독교에 다양한 일이 많았는데요, 새해에도 관심사 큰 굵직한 이슈가 많다면서요? 황 기자-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우리 사회와 기독교계에서 공통된 관심사 중 하나가 종교인 과세였는데요, 새해에도 종교인 과세 이슈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종교인 과세가 시행은 됐지만 이를 두고 세상과 교계의 입장이 상반돼 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습니다. 보수 교계는 국민개세주의의 정신을 따라 종교인소득과세라는 납세의 의무에 동의했으나 ‘종교 활동비’까지 신고하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목회 활동비를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도록 하면, 이는 종교인 과세가 아니라, 종교 과세라는 거지요. 교계가 우려했던 대로 세무 당국의 감사가 가능하고 종교단체를 관리·감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교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 언론 등 사회적 입장은 전혀 다른데요, 일부 시민사회에서는 종교인 과세가 여전히 특혜가 많다고 비판하면서 종교인 과세 관련법을 재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종교인 과세 첫해부터 혼란과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지난해 대형교회 세습 문제는 일반 언론에 까지 보도될 정도로 사회적 관심이 컸지 않았습니까? 그 여파가 올해도 계속될까요? 황 기자-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명성교회가 지난 1일 김하나 목사의 담임승계 한지 약 50일 만에 “한국교회와 교우들에 큰 걱정 끼친 것 깊은 사과한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김 목사의 청빙의 실무를 맡았던 수석 장로가 책임지고 사퇴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일반 언론이 ‘반쪽짜리 사과문’이라고 또 비판했습니다. 세습 철회 등 후폭풍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이어온 세습반대 1인 시위도 계속되고 있고, 세습에 반대하는 장신대 신학생과 교수에 이어 교인들까지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세습 철회를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계 안팎에서 세습에 대한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대형교회 세습과 목회자 윤리 등으로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추락하지 않았습니까? 신뢰도의 하락세, 이대로 계속되면 안 될 것 같은데요 새해는 어떨까요? 황 기자- 네 추락하는 한국교회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올해 한국교회의 최대 과제로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조사’에서 기독교에 대한 비기독인들의 호감도가 천주교와 불교에 비해 매우 낮게 나타났습니다. 5년 전 같은 조사에서 ‘더 많이 신뢰한다’는 응답은 4.8%이었는데 이번엔 2.6%로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더 적게 신뢰한다’ 응답은 19.7%에서 47.9%로 두 배가 넘게 급증했습니다. 한국교회의 신뢰도 저하가 단순히 진보적인 집단이나 젊은 층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평가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서 더 충격적입니다. 종교는 대중의 ‘신뢰’를 기반 할 수밖에 없는데, 기독교는 안팎에서 그 기반이 무너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하루빨리 무너진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정도의 신뢰도 하락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자칫 잘못하면 교회 공동체를 붕괴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데요. 황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이미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른바 ‘가나안 성도’ 증가입니다. ‘예수님은 좋은데 교회는 싫다’는 교인이 늘어나면서 교회를 이탈하는 성도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앞서 말씀드린 한목협 조사에서 교인이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교인’이 5년 사이 두 배로 급증했습니다. 개신교인 약 4명중 1명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요, 아무리 시대적 상황이 변했다고 하지만 충격적인 결과입니다. 한국교회가 그렇지 않아도 성도의 수와 헌금 액수, 선교사 파송 등이 줄어드는 저성장 ‘삼중고’에 빠져 있는데요, 교회를 떠나는 교인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세워야겠습니다. 앵커-한국교회의 신뢰도 문제는 일반 언론의 보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까? 최근 일반 언론에서 교회에 대한 비판적 소식이 부쩍 늘어나지 않았나요? 황 기자-네 그렇습니다. 최근 교회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난해는 진보와 보수 언론 가릴 것 없이 대형교회 세습과 종교인 과세에 대해 연일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과거와 다른 양상은 이제는 주로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부정적인 보도가 많았는데요, 지금은 황금시간대에서도 교회 관련 뉴스 비중이 늘어났다는 겁니다. JTBC가 대형교회 담임목사 세습 관련 보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고, SBS가, ‘종교인 과세’를 연속으로 보도하면서 ‘특혜’가 지적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진보정권 집권 후에 나타나는 현상 중에서 하나가 교회의 비리에 대한 보도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MBC와 KBS가 방송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보수 기독교와 교회가 타깃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일반 언론들이 교회를 ‘비판의 대상’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새해 또 교계에서 관심 있게 살펴야 분야가 연합사업 분야 인 것 같은데요 연합사업 기상도 어떻습니까? 황 기자-올해 교계 연합사업에 주목해 부분은 한국교회총연합 역합니다. 최근 연합사업은 교단장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데요, 교단장이 만든 단체가 한국교회총연합회입니다. 한교총은 주요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최대 연합기관입니다. 하지만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한교총이 조직이나 정관, 사무실 등을 정비하지 못했는데요, 한교총이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연합사업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한기총, 한교연과의 통합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한교총은 기구 통합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부활절 연합예배를 논의하면서 한기총, 한교연과의 통합을 추진할지 아니면 단독으로 법인을 만들지 결정할 전망입니다. 만일 통합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한기총이 갖고 있는 대정부 대표성을 획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기총과 한기연도 기존의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연합기구나 하나 되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올해도 국가적으로는 지방선거와 개헌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데요 교인들이 주목해 볼 점은 뭐가 있을까요? 황 기자- 네 아무래도 개헌 문제를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양심적 병역거부, 동성애 문제 등 논란이 많은 이슈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아직 본격적인 개헌논의가 없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논란이 되었던 동성혼, 동성애 법제화가 재현될 수도 있습니다. 교계는 전통적인 가족 질서와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파괴된다는 점에서 동성혼과 동성애 법제화를 강력한 반대운동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또 개헌의 바람을 타고 양심적 병역 거부를 허용하는 분위기도 일고 있습니다. 국회 헌법개정특위자문위원회가 헌법개정안 초안에 사형제 폐지를 명시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체복무제 도입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기기도 한데요, ‘병역의무 관련 집총거부 명시 등은 사회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킬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특정 종교에서도 병역거부 및 대체복부를 주장하고 있지만 국가 안보나 병역의무의 형평성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최근 남북 대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데요, 남북 민간교류 문제는 어떨 것 같습니까? 황-네 최근 남북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이 복원되는 등 남북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교계의 남북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간 부분 남북교류에서는 기독교가 가장 앞장 서왔는데,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사실상 거의 중단 되었습니다. 남북교류에 힘써온 교회협은 지난해 '8·15 광복절 기념 남북 공동 기도회'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협의회'를 북한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잇따라 무산된 바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북 대화 창구가 복원되면서 교계의 대북 지원과 종교간 교류가 다시 제개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교회협은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의 등을 환영한다”면서 북측과 교류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조그련과의 실무접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도 "NCCK가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활동을 적극 벌려 나가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신년 메시지를 지난 1일 교회협 앞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 희망차게 시작한 2018년 올 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이슈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요. 아무쪼록 일부의 이익과 정치적 욕심에 의한 변화가 아닌 한반도를 향한 그리스도의 계획속에서 발전해 가는 2018년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황승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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