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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주간교계기자수첩 - 황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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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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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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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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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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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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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 주간 기독교계 이슈를 살펴보는 주간교계기자수첩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한국교회 한부분의 어두운 면을 진단해보려고 하는데요. 한국성결신문의 황승영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황기자, 얼마전에 한 교회가 은행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경매에 넘어갔다는 소식을 보도를 통해 접했는데요. 한국교회의 은행권 대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합니까? 황기자 : 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6월 현재 한국교회의 금융권 대출규모는 4조 5107억원입니다. 최근 몇 년사이은행부채가 급증했는데요, 2008년 12월 3조 2996억원이던 대출이 2013년 4조 5천억원대로 늘어났습니다. 한 달에 이자만 수백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엄청난 액수입니다. 은행권 이외까지 합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교회 대출은 2000년대 초 처음 상품화됐는데요, 당시만 해도 ‘교회는 망하지 않는다’는 신념 때문에 은행권에서 공격적으로 교회 대출을 유치했습니다. 주로 교회의 건물과 토지구입, 건축을 위한 대출이 많습니다. 앵커 : 필요하다면 대출은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연체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황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교회 여신 규모가 가장 큰 수협은행의 경우, 총 455억원이 연체됐는데요, 지난해 0.23%였던 연체율이 2.88%로 급등했다고 합니다. 연체하는 교회가 신규로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결국 교회가 경매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에 부쳐진 교회 건물만 모두 96건인데요, 2년 사이에 급증했습니다. 종교시설 경매는 2011년부터 300건이 넘었는데요, 올해는 10월 말 기준으로 298건이 경매로 나와 전년 동기보다 50건 더 늘었습니다. 종교시설 경매건수 중 80% 가량이 교회가 차지한다고 볼 때 심각한 수준입니다. 앵커 : 또 일부교회가 무리하게 투자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황기자 : 네, 지난해 서울시가 체납 세금독촉에 나섰는데요, 당시 종교단체의 세금은 모두 1백여건 53억원 규모였는데, 체납액의 90%이상이 교회였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볼 때, 교회는 비영리 종교단체이기 때문에 세금이 면젠데요, 일부이긴 하지만 종교목적이 아닌 부동산을 수익용으로 사용하다가 세금을 추징당하게 된 것입니다. 조금 창피한 일이지만 서울의 한 교회는 340억원을 들여 건물과 토지를 구입해 비과세를 적용받았는데, 사우나와 식당을 임대 운영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아 27억원이 체납됐다고 합니다. 뉴타운 등 개발지구에 땅을 샀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가 하락으로 빚만 지고 손해를 본 교회도 있는데요, 결국 이자만 간신히 갚으며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또 헌금을 주식형 펀드에 넣었다고 깡통이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앵커 : 교회에서 운영하는 복지시설과 어린이집 등이 수익사업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있다고요? 황기자 : 네, 이 또한도 일부 몇몇 교회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하지만 사회복지와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강조해온 한국교회 입장에서는 낯을 들 수 없는 얘긴 것 같습니다. 복지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역아동센터, 노인요양시설,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는 교회가 늘어났는데요. 일부에서 복지와 봉사라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교회의 재정 문제 해결하기 위한 수익사업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발됐습니다. 얼마 전 한 노인요양 시설이 국고보조금의 횡령해 영업정지를 받은 적도 있고, 사회복지시설을 통한 편법 세습, 운영비 전용 등이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복지시설을 순수하게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목적으로 운영해야지 몇몇 교회가 수익을 챙기려는 것 때문에 전체교회의 대 사회적 공신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 교회부동산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거래도 늘고 있다면서요? 황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요즘,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교회 매매’ ‘급매’라는 광고를 흔히 볼 수 있으실텐데요. 최근 몇 년 사이에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교회매매가 늘어난 것이 사실입니다. 교회 부동산만을 취급하는 인터넷사이트가 10여개 이상 운영될 정도인데요, 한 교회부동산 매매 사이트에 11월 21일까지 등록된 매매건만 200여 건에 달했습니다. 물론 교회를 상황에 따라 매매 할 수 있습니다만 교회당 매매가 선교적 목적이 아니라 돈벌이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 문젭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교회를 개척해서 되팔아서 수익을 챙기거나 교회 신자 수까지 계산해 교회당을 매매하는 은밀한 거래도 횡횡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건물비와 시설비 이외에도 성도가 몇 명 남아있으니까 웃돈을 더 받는 것인데요. 일반 상가를 팔 때 손님들이 얼마나 찾아오는지를 반영해 권리금을 받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교회당 매매가 이뤄진다는 겁니다. ’ 앵커 : 또 충격적인 것이 심지어는 목회자를 청빙하는 대가로 돈이 오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황기자 : 네. 충격적인 내용일 수 있지만 사실입니다. 이 또한도 몇몇 교회의 이야기이겠지만 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할 때, 전임자 은퇴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개 은퇴하는 담임목사의 퇴직금을 줄 수 없는 어려운 교회나 무리한 건축으로 부채가 많은 교회가 후임 청빙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데요, 후임자가 직접 감사헌금 조로 돈을 내는 사례도 있고, 후임자가 소속돼 있던 교회가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임자가 노골적으로 돈을 주겠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독교 구인구직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면 ‘후임자를 구한다’는 광고도 많은데요, “담임목사 청빙시 은퇴금을 드립니다”라는 낮뜨거운 광고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런 조건 없이 청빙돼 정말 감사해서 자발적으로 헌금을 내거나 개척하는 심정으로 그 비용을 선교 헌금으로 드리는 선한 사례도 분명히 있지만 위와 같은 사례처럼 일부에서 잘못 이뤄지고 있는 이러한 관행이 ‘성직매매’라는 오명을 낳고 있어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안그래도 요즘 한국교회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제발 이러한 모습은 조정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네. 한국교회의 발전과 회복을 위해서도 앞으로는 교회의 좋은 모습이 더 많이 뉴스를 통해 보도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황기자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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