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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교세 감소 심각] - 주간교계브리핑 (한국성결신문 황승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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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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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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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주요 교단 정기총회가 열리는 중인데요, 이제 총회가 종반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도 여러 가지 현안 문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줄어들고 있는 교세가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오늘은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각 교단의 교세상황을 살펴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한국성결신문 황승영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황 기자. 가을 교단 총회에서 교세를 보고하는데 교단 마다 교세 감소하고 있다면서요? 황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각 교단의 교세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양대 교단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교단도 교인과 교회가 동시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장 합동은 소속 목사와 장로만 늘어나고, 교회와 교인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제104회 총회 보고서에 기재된 교세 현황을 보면, 교인은 2018년 말 기준으로 265만6700 명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전년도 대비 3만 2092명 감소(-1.2%)한 수치입니다. 2011년 298만 명까지 올랐던 합동의 교인 수는 2017년 270만 명 선이 붕괴된 후 2년간 10만 7,662(-3.9%)명이 줄었습니다. 교회 수도 2017년 감소세로 돌아선 후 지난해 37개 교회 감소(-0.3%)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목사와 장로는 늘었는데요, 목사의 수는 전년 대비 669명 늘어난 2만 4395명으로 2.8% 증가했고, 장로도 2만 1893명으로 222명, 1% 더 늘어났습니다. 그나마 다른 교단에 비해 교인 감소세가 크지 않았던 예장 통합도 전체 교인 수가 255만 4,22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7만 3,469명(-2.8%)이 이탈했습니다. 세례교인 수도 168만 1,531명으로 3만 5천여명 감소했습니다. 2010년 285만명이던 성도가 2011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18년 2년간 17만여명나 줄어든 것입니다. 또 미출석 교인이 5년 새 10.5%에서 18.2%로 늘어나 전체 교인의 6분의 1이 명목상 교인이라는 자체 진단도 나왔습니다. 앵커-교인감소는 한국교계의 큰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인데요, 다른 교단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까? 황기자-네 그렇습니다. 대형교단 뿐만 아니라 감리교, 성결교 등 중대형, 중소형 교단들 역시 줄어드는 교인 때문에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도 전체 교인 수가 130만 명 아래로 내려가면서 2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감리회 전체 교인 수는 2018년말 기준으로 128만 9311명이었는데요, 전년 대비 2만 4619명 감소했습니다. 감리교는 2009년 158만 7,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8년까지 하락을 거듭하며 10년 만에 총 24만 8000명이 줄어들었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감소추세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세례교인수가 30만명대가 붕괴됐습니다. 2018년 교세 통계를 집계한 결과 세례교인 수는 29만 6천 70명으로, 2017년보다 4천 439명 줄어들었고, 전체 교인수도 43만4,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3만 여명 감소했습니다. 예장고신 역시 2017년 45만 2932명에서 2만 968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단마다 목사와 교회는 늘고 있지만 교인들은 줄어드는 것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최근 몇 년 사이에 각 교단 교인의 수가 이렇게까지 급격히 줄어든 데는 분명 원인이 있을 것 같은데요, 무슨 이유라도 있는 겁니까? 교세 통계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인데요, 저출산 인구절벽도 교인 감소의 원인이지만 그보다는 교단 내 분쟁과 재판이 늘어나면서 여기에 상처를 받거나 실망한 교인들이 이탈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예장 통합 교단의 교세를 살펴보면 2010년 이후부터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7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전년 대비 10만 명 이상이 빠져나갔습니다. 공교롭게도 2017년은 통합 소속인 명성교회가 목회세습을 한 해였습니다. 감리교회 역시 최근 10년 동안 24만명이 줄어든 것은 감독회장 사태와 무관하지 않는데요, 감독회장직을 4년 전임제로 바꾼 이후 각종 소송으로 감독회장 직무정지가 10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목회자 성범죄 등 목사의 비도덕적인 행위와 영성쇠퇴도 성도가 교회를 떠나는데 원이으로 손꼽이고 있습니다. 앵커-저출산 여파 등으로 교회학교 학생 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지요? 다음세대가 줄어드는 것도 한국교회의 큰 위기가 아닙니까? 황 기자-네 맞습니다. 주요 교단들의 교세통계에 따르면 교회학교 학생 수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요. 예장 통합 교회학교의 경우, 1년 사이에 8만 7000여 명 감소했습니다. 특히 중고등부의 경우 19만 5,275명에서 7만 5600명이 줄어 10만명 선이 깨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교회학교가 튼튼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매년 평균 3%씩 감소하는 추세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40년에는 현재 200만 명 수준인 교회학교 학생 수가 50만 명 대로 대폭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청년들 역시 교회를 떠나고 있는데요, 2017년 학원복음화협의회의 '청년트렌드리포트'에 따르면 기독교인 대학생 30% 정도는 예배에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음세대의 감소는 한국교회 성도수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결국 한국교회 미래가 더 불투명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이 현장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앵커-각 교단의 교인수가 줄어드는데 교회와 목사의 수도 늘어났다면 뭔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여기에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을 것 같은데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황 기자- 네 교인은 떠나는데 교회와 목사의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상당히 기이한 현상인데요 교인 수가 줄어들면 당연히 교회나 목사의 수도 줄어들어야 할 것인데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면 뭔가 문제가 있기 마련인데요, 이번 각 교단 총회에서 이런 징후가 보고되었습니다. 우선, 교회가 늘어나다 보니까 미자립교회, 재정적으로 자립하는 못하는 교회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예장 합동의 경우 교회 3곳 중 1곳이 미자립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장합 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 오정현 목사)가 총회에 보고한 내용인데요, 외부 지원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는 '미자립 교회'는 3511개 교회로 31%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타 교회를 지원하고 있는 '지원 교회'는 2486개로 22%였습니다. 이는 합동 산하 1만 1302개 중 8,407개(74.4%)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요, 더 많운 조사가 이뤄진다면 미자립교회의 수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교단 보다 상황은 좀 다르겠지만 전체 교회 60%가 미자립교회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목회자의 이중직 허용하자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장 고신의 경우 가장 보수적인 교단인데요, 교인이 급격한 감소로 생계 위협을 받는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이중직을 허용을 1년간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교인이 늘어나고 교회도 성장하면 미자립교회도 줄어들고, 목회자의 안정적인 사역지도 늘어날 텐데 현실은 정반대 방향으로 흘려가고 있어 문제가 자못 심각하네요? 황기자-네 그렇습니다. 사역할 수 있는 자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를 계속 양산하다보니까 목회자 수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목회자 수급 불균형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문제가 되어왔는데요, 점점 더 심각해 지고 있는 것이죠. 예장 통합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통합의 목사의 수는 674명 늘어나 '목사 2만명 시대'가 열렸는데요, 그중에 임지가 없는 ‘무임목사’가 약 1,700명으로 10%에 육박했습니다. 2001년 이래 목사는 2배로 늘었는지만, 전체교인 수는 10%도 늘지 않았고, 무임목사 수는 그사이 약 2.7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1년 동안 설립되는 교회는 많아야 100개 정도이지만, 매년 그 6배 이상의 목회자가 과잉 배출되고 있으니 사역할 임지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른 교단도 상황은 비슷한데요, 예장 통합처럼 갈곳 없는 목회자, 구직을 희망하는 실업자 상태인 목회가 급격이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들어 목사 시무 정년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까지 확산되면서 목회자 수급 불균형 사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인이 줄면 당연히 헌금도 줄어들게 되고, 그러면 교회의 재정적 어려움도 생길텐데, 교회의 고충도 점점 커지겠네요? 황기자-네 그렇습니다. 가득이나 경기가 좋지 않아서 소비도 위축되고 성도들의 헌금이 줄어들고 있었는데 교인 마저 줄면서 교회소유의 부동산이 강제 경매되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예장 통합, 서울노회 산하 10개 교회가 부동산에 대한 강제 경매가 실시돼 대책을 요구하는 안건이 올라왔습니다. 총회장 직속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달라는 것인데요, 건축 중 부도가 은성교회 문제에서 비롯된 이 문제는 교단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신자 감소, 헌금 감소, 목사 수 증가' 등 3중고(重苦)를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사태는 더 빈번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금융계는 교회대출을 기피하고 있는데요, 금융권에서는 종교기관 대출은 단위 지점이 아닌 본점에서 결정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앵커 : 그렇군요. 한국교회의 교세감소가 자연감소가 아닌 한국교회 내부적 문제로 인한 감소일 수 있다는 주장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 교회와 성도들의 마땅한 사명임에도 불구하고, 교회 스스로가 내부문제 등으로 교인을 일어나간다는 것, 한국교회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황승영 기자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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